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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4. 한국문화및사회문제심리학회 춘계학술대회 언론보도 (인천in)

“노년기 ‘발달 과제’는 화해”

한국문화및사회문제심리학회 춘계학술대회, 인하대서 열려

18-04-29 10:37ㅣ 송정로 기자 (goodsong@hanmail.net)

‘노부모 부양과 효도, 한국사회 가족가치의 변동’을 주제로 한 2018 한국문화및사회문제심리학회 춘계학술대회가 28일 오후 인하대에서 열렸다.

지난해부터 기존의 딱딱한 학술대회 형식을 파괴하며 봄, 가을 인하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문화및사회문제심리학회(회장 박영신 인하대 교수) 학술대회는 이번에도 연극공연과 토크콘서트, 클래식 연주와 논문 포스터 발표, 사진 전시 등을 통해 시종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며 6시간 가량 진행됐다.

개회사 후 곧바로 ‘극단 해피아이’의 노년기 사랑을 다룬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연출 백재이, 무대감독 진정하)가 이어졌다.
서로 배우자를 잃고 오랜 세월, 격동기 한국 현대사의 삶을 살아온 70대 ‘남자’와 ‘여자’의 만남과 서툴고 애달픈 사랑(동거), 이별(사별)의 스토리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생을 바쳐왔지만 사랑이나 문화생활은 남의 이야기가 되버린 할머니, 할아버지. 자녀 돌보기 등 가족의 필요한 생활 도우미로 여겨지고 그들의 외로움이나 감정은 무시되기 일쑤다. 그러나 ‘늙은 부부이야기’는 노년의 남녀 사랑은 젊음의 사랑과 다르지 않으며, 노년의 사랑이 그들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리고 자식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꿋꿋이 자신들의 사랑을 지키며 소박하지만 당당하게 노부부의 미래를 꿈꾼다.

 

2부는 “괜찮아, 이제 여한이 없어!”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다. 한성열 고려대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진행했다.
한 교수는 심리학적인 노년기 ‘발달과제’로 ‘화해’를 꼽았다. 살아오면서 맺힌 한, 부정적으로 자리잡고(네이밍된) 쌓여온 슬픈 감정을 털어내고 즐겁게 끝맺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정의 응어리 풀지 못하고 ‘지금 죽으면 눈감지 못해’라는 외침을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감정으로 변화시켜야 하며, 그래야 노년이 편하고 죽음도 덜 두려워진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이와관련, 노인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과거의 부정적 감정들도 자꾸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똑같은 옛얘기를 반복한다고 (자식 등이)막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 결국 긍정적인 감정도 함께 따라 나오는데, 옛이야기를 쏟아내다 보면 같은 사건, 팩트라 하여도 주관적으로 느끼고 자리잡아은 그 감정의 의미가 변화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이와함께 인생의 각 주기마다 중요한 타자(significent orther, 친구나 배우자, 자녀)를 만나야 하는데, 노년기에는 진정한 화해를 위해 궁극적 타자(ultimate orther)와 접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리고 궁극적 타자는 종교나 신념 등이 해당한다고 덫붙혔다.
한 교수는 여기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를 체험했던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이 제창한 로고테라피(logotherapy, 의미치료학)의 사례를 들었다. ‘사람은 어떤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다면 살아갈 수 있다’고 했던 빅터 프랭클은 ‘의미를 향한 의지’야말로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설파했다.

 

3부는 ‘Man on the String’의 현악4중주로 열렸다. 바이올린 이기준 이도영, 비올라 이홍으, 첼로 이기석 등 남성 4인의 현악기 연주자들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는 해설과 함께 G선상의 아리아, 향수(김희갑) 등 8곡을 연주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된 논문은 김동수, 손강숙의 ‘청소년 효에 대한 인식: 노인 자원봉사 활동 참여자를 중심으로’ 등 8편으로 포스터는 행사가 열린 하이테크관 로비에 전시됐다.

윤영진 여행사진가가 인도여행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삶의 모습을 담은 ‘INDIA 그리고 Ladakh(인도 최북단)’ 사진전도 학술대회 포스터와 함께 열렸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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